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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불완전의 미학

조예족전사 2013. 3. 3. 23:03

  요즘들어 새로 산 핸드폰이 말썽이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사긴했는데 막상 사고 써보니 안좋은 점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완벽하게 만들어져 나올 핸드폰인데 이상할 노릇이다. 


  무심코 생각해보건데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에 트렌트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수를 썼을 수도 있다. 그 수란 바로 일부 문제가 있는 제품인지도 알면서도 과감히 출시를 한 것이다.  


  처음에는 뭐 이렇게 온전하지 않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수 있느냐고 불만이 앞섰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니 CEO의 고민의 흔적이 느껴졌다.  바로 선출시 후 A/S 정책인 것이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신제품 스마트폰 속에서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난 후에 출시를 앞두고 시간이 없다.  눈에 보이는 결함들을 알고도 출시를 서두르고 그 결함은 광고로 잘 포장을 하면 커버가 가능하다. 일단 출시하고 보는 것이다. 


  신제품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하고 문제점이 하나둘 발견된다.  이 제품은 어떤점이 문제더라 하는식의 불만들이 쌓이고 쌓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에게 불만사항들은 개선이 되고 몇개월이 지나서야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이 되어서 완벽해지게 된다.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자동차를 살 때 일부러 신차를 사지 않고 1년정도 지난 후 차를 산다고 한다.  차에 결함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보고 산다는 취지에서이다.   자동차야 한번 구매하면 10년이상 타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1년이 지나면 구형휴대폰이 되고만다.   따라서 빨리 출시를 하고 시장의 반응을 보고 대응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세상 모든것에는 완벽함이란 없다.  인간이 만들어낸 스마트폰도 그런데 사람의 인생은 또 어떻겠는가.  빠른 라이프타임을 갖고 있는 스마트폰만큼 인생이란 더 빨리 지나가게 된다.  우리 인생 또한 이러한 스마트폰의 전략을 갖고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되든 안되든 부딪혀보고 하나 둘씩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거다.  

  

  처음부터 완벽하다고 좋은것일까? 예를들어 A사의 아이뻐 휴대폰을 보면 특유의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다. 특유의 액정크기 특유의 버튼 등등.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착각 하는게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부족한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발전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이상의 발전이 없다.  몰락만이 있을 뿐이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비록 시작은 남루하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불완전의 미학을 일구며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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